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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호날두 사태'는 없다...오타니 "서울 시리즈, 확실하게 참가할 것"

'불참 가능성'이 떠올랐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로 온다.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온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서 서울 시리즈에 지명 타자로 출전할 지에 대해 "매우 확실하다(very confident)"라고 자신했다.오타니의 출전 여부는 앞서 일본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올랐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지난달 20일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가 한국에서 열리는 2024시즌 개막전에 참석할 수 있을까"라며 "야수가 팔꿈치 수술을 받을 경우 복귀까지 최소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타니가 처음 수술을 받은 뒤 복귀하기까지 약 7개월이 걸렸다. 스프링캠프 시기는 수술한 지 6개월이 안 된다. 오타니가 반드시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10년 7억 달러(9370억원) 계약을 맺고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 빅 마켓 구단으로 이적해 미국은 물론 일본 내 반응도 뜨거웠다. 게다가 오타니 이적에 앞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시즌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기로 약속한 상황.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을 눈앞에서 보게 된 한국 팬들의 반응도 당연히 화끈했다.문제는 그 데뷔전에 불참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닛칸 겐다이는 특히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만큼 서울 시리즈 참가 대신 회복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LA 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이동 거리가 왕복 2만㎞다. 약 2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며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선수의 참여가 의무가 아니라고 했다. 부상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동행할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2008년 일본 개막전 때 보스턴 레드삭스의 조쉬 베켓이 불참했고, 2014년 호주 시리즈 때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불참하는 등 전례도 있다. 역사적인 첫 시리즈에 역사적인 선수가 참석하길 기대했던 한국 팬들로서는 오타니의 참가 여부가 아주 중요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 중계권사인 OTT업체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지나 26일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1차전 예매는 단 8분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김하성, 고우석(이상 샌디에이고) 등 코리안 빅리거가 참가하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는 오타니의 참가 여부가 가장 중요했다.하지만 참가 여부를 일찌감치 오타니 스스로 밝히며 흥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타니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도 타격만 놓고 보면 회복을 거의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계약을 마친 후 다저스타디움에 출근하며 훈련을 이어왔다. 타격 훈련을 하는 영상이 공개될 정도로 훈련 및 회복 페이스가 빠르다.몸 상태 회복을 자신한 만큼 올 시즌 성적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 2022년 같은 수술을 받았던 브라이스 하퍼는 보다 짧은 회복 시간을 보낸 후 지난해 복귀했으나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하고 전반기 부진한 바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더 빠른 시기 수술 후 회복에 자신하고 있다. 타격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도 오히려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첫 지명 타자 최우수선수(MVP)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08:59
해외축구

이번엔 레전드매치 전격 취소…내한 이벤트 연이어 망신살, 피해는 팬들의 몫 [IS 시선]

한국과 브라질, 이탈리아 3개국 레전드들의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전드 올스타전’이 전격 취소됐다. 불과 경기 일주일여 앞둔 시점이다. 경기 장소(고양), 티켓 가격 등이 공개됐을 당시부터 흥행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가운데 결국 돈 문제가 얽히면서 전격 취소가 결정됐다. 지난여름 나폴리·마요르카의 내한, 코리아 투어 등 축구 관련 이벤트들이 잇따라 취소돼 망신만 이어지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팬들의 몫이다.레전드매치 입장권 예매를 진행했던 인터파크 티켓은 12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최 측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입장권을 산 팬들에겐 환불을 약속했다. 이번 매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라싱시티그룹과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기획했다. 국내 회사인 트래블링 측은 소셜미디어(SNS) 등에 관련 게시물들만 지운 채 아직 공식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당초 레전드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브라질의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 카카, 이탈리아는 파올로 말디니, 프란체스코 토티,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등 레전드들이 대거 출전하고, 한국에서도 안정환과 이운재, 김남일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국과 브라질, 이탈리아가 각각 레전드 팀을 꾸려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의 이벤트로 추진됐다.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인 만큼 팬들의 기대 역시도 컸다. 레전드들이 입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팬들이 인천국제공항에 한데 모일 정도였다. 한국 레전드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안정환 역시 “죽기 전에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 그런데 경기 장소가 서울이 아닌 고양 종합운동장으로 정해진 데다, 티켓 가격도 워낙 비싸게 책정돼 팬들 사이에선 불만의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종합운동장이다 보니 시야가 좋지도 않은 데도 일반적으로 서포터스가 앉는 골대 뒤편 티켓 가격이 8만원에 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A매치과 비교해 2배 이상 비싼 수준이었다.자연스레 경기장 입장권 예매 속도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레전드들 보기 위해 직접 입장권을 예매한 팬들 사이에서도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경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라싱시티그룹이 약속했던 투자금도 받지 못했다.결국 주최 측은 불과 9일을 앞두고 레전드 매치의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그나마 다행히 티켓을 예매한 팬들에겐 전액 환불될 예정이지만, 이미 이동편이나 숙박 등까지 미리 예약한 팬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한국을 오가면서 레전드 올스타전을 준비했던 세계적인 스타들 역시 돌연 행사 취소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문제는 이처럼 대대적인 홍보 이후 정작 무산되는 내한 이벤트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여름엔 당시 각각 김민재와 이강인의 소속팀이던 나폴리·마요르카의 내한이 추진됐지만, 주최 컨소시엄이 대한축구협회(KFA)가 요구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KFA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른바 ‘날강두’ 사태 이후 주최 측의 재정적 능력 등 엄격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KFA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나폴리·마요르카 내한은 결국 무산됐다. 당시 컨소시엄은 7~8월 AS로마, 울버햄프턴, 셀틱 등이 내한하는 친선 대회까지 추진했으나 이 역시 재정적인 문제로 무산됐다.나아가 이번 레전드 매치 취소되면서 대대적인 홍보 이후 정작 ‘없던 일’로 끝나버린 사례는 더 늘게 됐다. 정상적인 개최 능력이 없거나 개최를 확신할 수 없는 주최 측이 홍보부터 앞세우다, 정작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무산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례들은 외신들을 통해 보도까지 된 데다 당장 한국을 찾으려다 돌연 취소 통보를 받게 된 해외 구단이나 선수들에게도 망신스러운 일이다. 한껏 기대하던 팬들 역시도 허탈감과 실망감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3.10.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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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팀들 잇따라 '방한 취소'…김샌 축구축제에 '국제망신'까지

유럽 축구팀들의 방한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공식 무산된 팀만 벌써 3개 팀이다. 이달 말 예정됐던 친선대회도 무산됐다. 재정적 여력이 없던 컨소시엄(스타디움엑스·언터처블스포츠그룹)이 무리하게 대회를 추진한 결과는 결국 팬들의 실망과 국제망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2일 기준 방한이 공식적으로 취소된 팀은 나폴리(이탈리아)와 마요르카(스페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이다. 나폴리와 마요르카는 이미 지난달 방한이 취소됐다. 김민재의 나폴리, 이강인의 마요르카의 맞대결이라 팬들의 관심이 특히 컸으나 '없던 일'이 됐다.시작부터 삐걱였다. 두 차례 친선경기 예정일 중 하루는 K리그와 일정이 겹쳤다.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국제대회 승인을 받으려면 프로축구연맹의 동의를 받아야 했는데, 연맹은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주최 측이 K리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도 컸다.연맹의 반대만 문제가 아니었다. KFA는 컨소시엄 측에 남은 경기만이라도 개최할지 여부와 함께 유럽 팀들의 방한 경기를 추진할 여력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 쇼’ 사태 이후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주최 측은 KFA가 요구한 서류 등을 제출하지 못했다. KFA는 결국 친선경기 개최를 불허했다. 문제는 나폴리·마요르카의 방한을 추진하던 컨소시엄이 이미 다른 친선대회까지 계획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달 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프턴, 셀틱(스코틀랜드) AS로마(이탈리아)가 참가하는 코리아투어다. 이미 일정과 경기 장소까지 발표된 대회였다. 주최 측은 그러나 참가 팀들에 약속했던 초청비 등 돈을 지급하지 못했다. 나폴리·마요르카 방한 무산 여파다. 울버햄프턴은 “주최 측이 재정 등 의무를 다하지 않아 유감스럽게도 한국 투어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로마 역시 같은 이유로 주최 측에 대회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하려던 인천도 중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또 KFA엔 경기 개최를 위한 서류조차 제대로 접수되지 않았다. 규정에 따른 신청기한은 경기 30일 전까지다. 서류가 접수된 경기는 26일 예정된 울버햄프턴-셀틱전이 유일한데, 울버햄프턴의 방한 취소로 3일 심의위원회 의미도 사라졌다. 주최 측은 아직 불참을 발표하지 않은 인천과 셀틱의 친선경기라도 추진 중이지만, 과연 이 팀들이 컨소시엄과 동행할지는 불투명하다.결국 현재까지 방한이 확정된 팀들은 7개 팀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뿐이다. 앞선 컨소시엄과 다른 주최사가 방한을 추진 중이다. 로마, 셀틱은 다른 주최사를 통한 방한이라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미지수다.잇따른 방한 취소는 한여름 축구축제를 기대하던 팬들에겐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돈 문제로 방한이 잇따라 취소됐다는 외신 보도가 꾸준히 나오면서 국제망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KFA 관계자는 “여러 의미로 매우 심각한 전례를 남긴 회사가 아닌가 싶다. 팬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는 만큼 앞으로도 철저하게 승인과 관련된 서류를 살펴보고, 규정에 입각해 형평성 있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7.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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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마요르카 방한 '없던 일' 됐다…KFA, 경기 개최 '불허'

다음 달 예고됐던 나폴리(이탈리아)와 마요르카(스페인)의 국내 친선전이 결국 무산됐다. 주최 측이 대한축구협회(KFA)가 내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25일 KFA에 따르면 두 팀의 방한 친선경기를 추진하던 컨소시엄 측에 경기 개최를 불허한다고 최종적으로 통보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프로모터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USG), 스타디움 엑스가 컨소시엄을 꾸려 추진했다.컨소시엄 측은 당초 오는 6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팀의 친선경기를 준비했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이자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 그리고 이강인이 에이스로 활약한 마요르카의 방한 소식에 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다만 10일은 K리그1 3경기 등 K리그 경기들이 각각 예정돼 있어 프로축구연맹이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해외팀 초청천 경기로 인해 K리그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었다. KFA가 대회를 승인하기 위해선 연맹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했다.컨소시엄 측은 지난해 토트넘-세비야의 친선경기도 K리그 경기가 열린 날 개최된 만큼 연맹이 거부할 근거가 없을 것으로 맞섰다. 그러나 연맹 역시 지난해는 국가대표팀 일정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기존 K리그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이라 이번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K리그 일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해외팀의 방한 친선경기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K리그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연맹도 끝내 10일 경기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대신 8일 경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시선은 컨소시엄 측이 8일 한 경기라도 개최할지 여부에 쏠렸다.그러나 관문이 또 있었다. KFA는 남은 한 경기라도 개최할 것인지 컨소시엄 측에 문의하는 동시에 해외팀의 방한 경기를 기획하고 추진할 재정적인 여력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른바 '노 쇼' 사건이 있던 만큼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이에 대비해 KFA는 컨소시엄 측에 수십억원의 예치금을 맡기거나, 1차전 예상 수익의 10%가량인 8억원, 그리고 선수단 노쇼 등에 대비한 금전적 보상 방법과 관련한 특약서를 요구했다. 8일 한 경기 개최라도 원할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건 조건이었다.그러나 KFA에 따르면 컨소시엄 측은 관련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KFA도 이번 친선경기 개최를 모두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추진 과정에서 내내 잡음이 일었던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방한 역시 결국 ‘없던 일’이 됐다.김명석 기자 2023.05.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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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우루과이-가나전 결과 기다림... 월드컵 '10대 명장면' 선정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전 승리 후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모습이 월드컵 10대 명장면에 선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10대 명장면을 발표했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장면이 이 가운데 두 번째로 선정됐다. 당시 대표팀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로 2-1로 승리한 뒤 둥그렇게 모여 동시간대 진행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가나가 2-0으로 앞선 상황이었지만, 남은 시간 동안 우루과이가 한 골이라도 더 넣게 되면 한국은 포르투갈에 승리하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 한국 선수들은 초조하게 기다렸다. 골 득실, 다득점 등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결국 한국이 다득점에서 우루과이에 앞서 12년만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로이터는 “황희찬이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추가 시간 결승골을 넣은 것은 오히려 힘든 기다림의 시작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한쪽에 원을 만들어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골을 추가하지 않기를 바라며 10분 가까이 휴대전화를 들여다봐야 했다”며 “선수들은 열광적으로 기뻐하는 팬들을 향해 전력 질주하며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소개했다. 로이터가 가장 먼저 소개한 장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를 이룬 것이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와 준결승에서 세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장면도 세 번째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모로코와 8강전에서 패하고 눈물을 흘리며 월드컵에서 퇴장한 장면도 네 번째 명장면에 올랐다. 이 외에 카메룬 뱅상 아부바카르가 브라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결승 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해 퇴장당하면서 주심과 악수한 장면도 명장면으로 선정됐다. 일본이 독일을 꺾은 데 이어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고, 독일은 코스타리카와 최종전에서 4-2로 이기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도 뽑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8 14:39
해외축구

'대표팀 경기는 다르다' 호날두... 유혈 사태에도 90분 풀타임 소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포르투갈)가 ‘핏빛 투혼’을 보였다. 호날두는 2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그룹2 5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포르투갈은 디오구 달롯의 멀티골과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에고 조타의 득점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승리는 달콤했으나, 호날두는 피를 보고 말았다. 그는 전반 도중 문전으로 쇄도하며 자신에게 넘어오는 공중볼을 헤딩 슛을 시도하려 했다. 하지만 공을 잡기 위해 달려나온 체코 골키퍼 토마스 바츨리크와 부딪혔다. 호날두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코에는 피가 흘러넘쳤다. 하지만 호날두는 응급 치료 후 90분 내내 풀타임을 소화했다. 투혼을 발휘한 호날두는 득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 37분 조타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올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찔한 충돌 후 호날두는 의료진의 응급 치료 후 그라운드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그의 프로정신을 칭찬했다. 김영서 기자 2022.09.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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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더페스타가 배상해야

지난 2019년 유벤투스와의 친선 축구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출전하지 않아 입장객이 행사 주최사를 상대로 낸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또 관중들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김종민 부장판사)는 9일 449명이 주식회사 더페스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들에게 입장권 가격의 50%와 위자료 5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소송 비용의 40%는 원고들이, 나머지는 더페스타 측이 부담하도록 했다. 지난 2019년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449명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4억8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더페스타가 친선전을 앞두고 호날두가 출전한다고 홍보했기 때문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페스타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 소송은 여러 건 더 있었다. 1심 판결이 난 사건들은 모두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됐다. 김식 기자 2021.06.09 16:56
축구

무리한 유럽 원정이었나요?

한국 축구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뚫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남부 비너 노이슈타트의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를 앞둔 13일 진행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조현우(울산 현대), 황인범(루빈 카잔) 등 4명의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일 음성판정을 받은 전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다시 진행했고,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 FC) 등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벤투호에서 무려 6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자 멕시코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대표팀은 멕시코, 개최국인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협의한 끝에 경기 진행을 결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따르면 출전 가능 선수가 13명 이상일 경우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출전 가능 인원이 19명이었던 벤투호는 규정에 따라 경기를 치렀다. 벤투호는 전반 21분 황의조(보르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경기 내내 멕시코에 밀리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대표팀을 덮친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이번 사태의 진행 과정과 대응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Q & A로 정리했다. -무리한 유럽 원정 추진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 밖에 없다(오스트리아 최근 하루 확진자가 9000명 이상) "우리만 유럽 원정 친선전을 추진했으면 그 시각이 맞다. 꽤 많은 나라들이 유럽에서 경기를 계획했고, 치렀고, 치를 예정이다. (중계권 등) 금전적인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돈을 위해서만 추진한 것은 아니다. 많은 이유가 있었고 특히 벤투 감독이 원했다. 원정 평가전을 강하게 피력했다. 또 멕시코라는 나라를 상대로 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멕시코와 친선전을 하고 싶은 나라들이 줄을 섰다. 결과론적으로는 무리한 추진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한 일이다. 방역에도 최대한 신경을 썼다. 일각에서는 유난 떤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감염 경로는 파악이 안 됐나. "내과전문의(김광준 박사)가 주치의로 가 있다. 주치의의 소견을 빌리면 '감염 경로는 불확실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는 잠복기가 있는 질병이다. 대표팀 합류 72시간 전에 검사를 했지만, 이 검사 시기 직전에 걸려 잠복기를 거친 뒤 오스트리아에서 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지금으로서는 확진자들이 오스트리아에서 걸렸다고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게 답이다. 주치의가 이곳(오스트리아)에서 선수들을 다 보고, 함께 생활하고 했는데, 이곳에서 감염될 확률은 높지 않다고 봤다. 대표팀 선수들이 활동하는 지역, 비행기라는 공간도 있고 가능성은 많다." -훈련장이 감염 통로로 지목됐다. "급하게 구한 훈련장이라고 보도됐는데 그게 아니다. 변경된 훈련장이다. 훈련장은 우리가 구하는게 아니라 호스트가 제공한다. 첫 번째로 제공한 훈련장이 봉쇄되면서 바뀐 공간이다. 훈련장 안 트랙에서 뛰고 있는 육상 선수가 있었던 사실이다. 하지만 야외였고, 육상 트랙과 축구장은 분리된 공간이었다.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야외에서 그렇게 떨어져 있으니 코로나19 감염 영향이 없다고 파악을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외부인이 드나들었다는데, 훈련장 밖의 일이다. 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경기가 성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를 대하는 자세에서 유럽과 한국은 많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안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그들에게는 일상 비슷하게 됐고,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대하는 느낌이다. 한국 대표팀에 확진자가 나온 건 정말 의외의 일이고,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매번 일어나는 일이었다. 소집기간 중 확진자가 나와 그 선수를 빼고 경기를 진행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같은 경우다. 우리도 멕시코와 협의가 그렇게 금방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멕시코 쪽에서 '숫자만 맞으면 되지. 뺄 선수 빼고 하면 된다. 문제가 될 게 무엇이 있나'라고 반응했다. FIFA 규정대로 진행했다." -확진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개인 방에서 격리하고 있다. 대표팀 스태프가 방 앞으로 식사를 갔다준다. 대표팀 일정에 철저히 제외됐고, 방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확진자는 귀국할 수 있나. "현지에서 10일간 격리된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가 해제된다. 대표팀 일정이 끝나면 선수들과 스태프는 귀국한다. 각자 자신이 속한 리그로 간다. 확진자들은 10일을 채우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돌아올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일부 스태프를 오스트리아에 남길 계획이다. 현지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방역 지침이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1.16 06:00
축구

마스크 안 쓰고, 짜증내서 실격패하고... 스타들의 두 얼굴

"노박 조코비치(33·1위·세르비아)가 자신의 경력을 돌아봤을 때 2020년은 아마도 가장 잊고 싶은 한 해가 될 것이다." 미국 매체 '인사이더'는 7일, 조코비치의 US오픈 실격패 사태를 가리켜 이렇게 평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29·27위·스페인)와 경기에서 1세트 도중 실격 당했다. 실격 사유는 다소 황당하다. 1세트부터 연달아 실수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던 상황에서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공을 뒤로 쳐냈는데 하필 이 공이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았기 때문이다. 당황스러운 사태에 경기는 중단됐고 심판은 규정에 의거해 조코비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고의는 아니었으나, 2020 테니스 그랜드슬램 규정은 '코트 내에서 공으로 위협하거나 무모하게 치는 행위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에 대해 한동안 항의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실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메이저대회 18번째 우승과 30연승 도전이 허무하게 끝난 순간이었다. 순간의 짜증을 이기지 못한 대가로 조코비치는 많은 것을 잃었다. 대회 상금 25만 달러(2억9700만 원)은 벌금으로 모두 반납했고 랭킹포인트 180점도 잃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테니스 스타로서 그가 가지고 있던 긍정적인 이미지에도 균열이 생겼다. 가뜩이나 조코비치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백신을 거부하고, 자신이 개최한 이벤트 대회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감염 선수가 나오는 등 외적인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인사이더는 "경기력이 아닌 명성 관점에서 놓고 보면 2020년은 조코비치 최악의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의는 아니었지만 내 잘못이었고, US오픈은 물론 내 행동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선수로서, 또 인간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교훈으로 삼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또 다른 스타가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차출돼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 출전 중인데 조별리그 3조 1차전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벌에 쏘여 6일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보다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포착돼 대회 관계자가 그에게 착용을 요청했다.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네이마르(28) 킬리안 음바페(22)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선수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유럽 축구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장면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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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 유효" 바르사 편든 라리가…그래도 메시는 훈련 불참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적을 요구한 리오넬 메시(33)와 이를 불허하는 FC바르셀로나가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사무국은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라리가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리고 메시와 바르셀로나 간의 계약은 유효하며 계약을 조기 종료하려면 이에 따르는 위약금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라리가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을 놓고 미디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어 계약서를 살핀 뒤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성명을 낸 배경을 설명하고서는 "계약에 따른 금액이 지급되지 않으면 사무국은 이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유스팀을 거쳐 바르셀로나에서만 프로 선수 생활을 해온 메시는 지난 26일 구단에 이적 요청서를 공식 제출했다.하지만 메시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두고 구단과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2020-2021시즌까지다. 하지만 이 계약에는 올해 6월 10일까지 메시가 계약을 일방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메시는 이 조항이 평소 시즌 종료 시점을 전제로 만들어졌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2020시즌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해당 조항을 지금 적용해도 유효하다는 게 메시의 주장이다.반면, 바르셀로나는 계약서상 기한이 지났으니 메시는 다음 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지금 이적한다면 계약 조기 종료 시 발생하는 일종의 위약금 성격의 바이아웃 금액 7억유로(약 9천850억원)를 메시를 영입하는 구단으로부터 받아내겠다는 것이다.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가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천문학적 액수의 바이아웃 조항은 메시의 이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현지에서는 메시의 아버지와 바르셀로나 구단 회장이 이번 주중 만나서 협상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있지만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또한, 라리가가 이례적으로 특정 선수의 계약 내용을 공표하며 구단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서는 메시가 떠나는 게 두려워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AP통신은 31일 라리가의 성명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지난 6월 스페인 언론과 한 인터뷰 내용을 떠올렸다.당시 테바스 회장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을 때 라리가는 재정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TV 중계권료나 시청자 수도 줄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가 떠난다면 다를 수 있다. 리그에 큰 영향을 수 있다"고 말하고는 메시가 라리가에서 은퇴하기를 바랐다.한편, 라리가의 성명에도 메시는 현지시간 31일부터 시작하는 바르셀로나의 프리시즌 소집훈련에 불참한다.메시는 소집에 앞서 전날 선수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hosu1@yna.co.kr(끝) 2020.08.3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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